[서치] 전 주연배우가 한국인인 할리우드 영화

영화 서치는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데뷔작이자 첫 흥행작으로 미국 영화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미국인 혹 백인이 아닌 '한국 가정' 설정으로 실제 배우도 한국인 배우, '존 조'를 썼습니다. 더불어 이 영화는 '존 조' 말고도 더 많은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주인공 데이빗의 딸인 마고역 '미셸 라'는 한국계 미국인이며, 그녀의 엄마 역 '사라 손' 역시 우리나라에서 에스블러쉬라는 걸그룹까지 했었던, 아이돌 출신의 한인입니다. 데이빗의 동생 '조셉 리' 도 실제로 얼마전 우리나라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라는 월화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습니다.

 

왜 한국일까?

 

(좌) 존 조 / (우) 아니쉬 차간티 감독

  '서치'의 감독 아니쉬 차간티는 사실 인도인으로 이민자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서 겪은 이민자들의 모습을 영화에 조금이나마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인도인도 아닌, 주인공들을 한국인으로 설정했을까요? 바로 주인공을 '존 조'로 낙점한 후 그렇게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기타 다른 배우들의 실제 출신까지도 통일해 영화를 제작한 것은 그 자신의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예로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영화에 배우들의 실제 모습들을 영화에 녹이고자 노력했는데요. 극중 마고(미셸 라)가 생화학 수업 고급반이라는 설정은 실제 미셀 라가 그쪽 분야 전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감독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이를 실제 배우들의 출신과 전공을 섞어 작품에 녹인 설정이 재밌기도 하고 개구집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이 같은 순수한 열정은 영화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영화 '서치'를 보다보면 우리로썬 왠지 모를 낯섬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어쩐지 인도 영화 느낌도 나고, 한국 영화 느낌도 나고, 미국 느낌도 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상상해온 흔한 이민자 동양인 가정의 모습이 이 영화에 쏙 빼다박혀 있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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