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원작 시리즈 탐구, 리부트의 역사

1963년 프랑스 '피에르 불' 작가의 SF소설로 출간된 '원숭이의 행성'은 1968년 최초 영화화되며 그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총 5편의 시리즈로 '혹성탈출'이라는 이름을 새긴 첫 작품이자 현재는 DVD로도 볼 수 있는 고전명작 중의 명작이지요. 다만 내용은 우리가 근래까지도 영화관에서 보아왔던 시리즈들과는 좀 다른데, 영화 속 시간 순서대로라면, 오히려 최초의 오리지널 다섯편이 혹성탈출 시리즈의 가장 미래 배경입니다. 즉, 최근에 제작된 작품들이 내용상으론 프리퀄에 해당합니다.


최초 영화화되었던 '오리지날' 시리즈 

1. 혹성탈출 (1968)

2. 지하도시의 음모 (1970)

3. 제3의 인류 (1971)

4. 노예들의 반란 (1972)

5. 최후의 생존자 (1973)


참고로 원작 소설의 내용은 오리지널 1편까지만 해당됩니다.


팀 버튼 감독의 리부트, 전설의 귀환

이 후 2001년, 이를 다시 영화화 한 '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은 'Planet of the Apes'(유인원들의 행성) 라는 제목으로 좀 더 원작 소설에 집중하여 내용을 표현했습니다. 물론 흥행에도 성공. 하지만 워낙 이전 작품의 그림자가 컸던 탓인지 수많은 혹평 또한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2011년에 개봉할 '진화의 시작'편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본래 당시 속편이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과반이 넘는 혹평에 제작 자체가 무산되고 그럼에도 이를 포기 못한 '20세기 폭스'사는 아예 다른 내용, '비기닝'격 작품 제작 착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10여년의 공을 들여 2011년, 다시 리부트를 시도한 것이 진화의 시작편입니다.


새로운 역사의 시작 

덕분에 엄청난 3D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혹성탈출은 '시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저란 인물은 과거 오리지널편에서도 등장했었습니다.


주인공 '시저'


< 오리지널 >

3편부터 등장하며, 4~5편의 중심. 

인간에 대한 분노로 반란을 일으키는 침팬지였으나 온건하게 변모.


리부트 편 > 

1편부터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초기엔 인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반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전작과 동일. 이후 오리지널의 세계관을 만든 주요 인물.



총 3편의 리부트 영화에서 주인공 시저는 자유를 쟁취하고 정의를 구현하며, 생명을 소중히 하는, 어쩌면 인간보다도 더 인간다운 리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오리지널의 프리퀄(비기닝)에 해당하는 1편에서 3편까지, 그의 영웅적 일대기를 그리며 끝이 납니다.


리부트로 다시 보는 시간 순서


진화의 시작(2011) > 반격의 서막(2014) > 종의 전쟁(2017) > 혹성탈출(1968) > 지하도시의 음모(1970) > 제3의 인류(1971) > 노예들의 반란(1972) > 최후의 생존자(1973)


즉, '진화의 시작'은 이 모든 일대기의 시작인데요. 3편 '종의 전쟁' 이후의 먼 미래는 '원작'의 시간, 공간적 배경이 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원작의 배경은 '지구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는데 영화를 찬찬히 보시면 주인공이 결국 머나먼 미래의 지구로 귀환한 것임을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제3의 인류'편에서 다시 '시저'라는 유인원이 태어나고 4~5편 이야기를 주도하며 인간과 공존하는 결말을 선택하게 되는데, 사실은 과거 '시저'라는 침팬지로 시작했던 종의 대립이 결국 먼 미래의 '시저'에 의해 그 결말을 맺으니 그것 또한 참 오묘.  


이렇게 1963년부터 이어진 50여년의 역사가 마무리됩니다. 혹 고전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오리지널 이전 편들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보아도 그 상상력이 참 흥미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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