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AI 인공지능 로봇 영화 추천

 1시간 30분 러닝타임의 이 영화는 인공지능 AI 로봇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로봇보단 '유기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지만.. 그녀는 기계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과 상통. 지능 역시 인공지능 컴퓨터 급입니다.

 

스포없는 줄거리

미모의 AI 유기체, 안야 테일러 조이

 그 이름 바로 '모건' (영화 제목). 그녀 혹은 그라 특정할 수 없는 애매한 성별의 이름인 모건은 분명 인간의 모습, 그것도 아주 어여쁜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자아'를 가지지 못한, AI 연구의 실험체이자 유기체입니다. 그녀는 어느 외딴 연구소에서 실험체로 태어나 연구원들과 가족과 같이 자라며 지냈는데요. 태어난지 한달째에 걷고 말하는 등 놀라운 성과까지 보여주어 연구소의 사랑을 독차지해왔습니다.

 

 그렇게 겨우 5살.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며 격리되고 만 모건은 점차 '비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이 역시 연구소 사람들은 그녀가 너무 일찍 격리에 들어가 생긴 일이라며 두둔. 여전히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아이임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모건이 연구소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그의 존폐를 결정코자 상부에서 사람이 내려오게 됩니다.

 

결말만 뺀 줄거리 (더보기를 누르면 접혀진 글이 펼쳐집니다)
더보기

 모건의 존폐 문제로 상부에서 내려온 '리 웨더스'는 어떻게든 모건을 살리려는 연구소 직원들의 말에 들은체 만체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찾아온 AI 심리 전문가(?) 사피로 박사는 모두가 말리는 가운데 피실험체와의 직접 대면을 강행. 지나친 자신감 덕분인지 그녀의 심기를 건들고 마는데요. 결국 화가 단단히 난 모건이 그의 모가지를 뜯어버리고 상담이 종료됩니다. 이후 눈을 뜬 모건은 결박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폐기가 진행중이었던 것이죠. 연구소 직원들이 그를 둘러싼 가운데 모건은 '박사'에게 '어머니'라 부르며 호소하지만 박사는 "나는 네 어머니가 아니야" 라며 외면하고 맙니다.

 

 하지만.. 결국엔 정신을 잃은 모건의 폐기를 진행하지 못하겠다며 연구소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직원들. '리'를 감금해두고 모건을 데리고 도망가려는데.. 정신을 차린 모건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다름아닌 박치기입니다. 친구라 생각했던 이들의 배신. 그 댓가로 모건은 그들의 목숨을 하나둘씩 빼앗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친했던 에이미만은 해칠 생각이 없다며 그녀와 함께 연구소를 빠져나가는데요. 이 뒤를 리는 어떻게든 뒤쫓습니다.

 

 

 

 

 

결말 포함 줄거리 (더보기를 누르면 접혀진 글이 펼쳐집니다)
더보기

 모건은 그렇게 차를 끌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나바르 호수에 도착. 정말 아름답다며, 이제야 자기 자신을 찾은 것 같다고 감동합니다. 그런 그를 지켜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에이미. 그때 숲 속에서 울리는 총성. 바로 '리'. 모건이 그녀를 찾아내고 이루어진 둘의 혈투. 그 끝에 리는 몸을 관통하는 치명상을 입습니다. 어차피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여긴건지 모건은 그녀를 두고 에이미와 떠나려 하는데.. 이 때 그 뒤로 멀쩡하게 나타난 리. 그녀는 모건을 단숨에 제압, 호수에 빠트려 죽게 합니다. 그리고 남은 관련자 에이미도 죽여버리고 말죠. 

 

 그렇게 영화의 결말. 알고보니 리 웨더스 역시 AI 인공지능 로봇. 상부는 인간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모건이 눈여겨볼만한 성과라 하면서도 그러한 감정이 문제라 여기며 폐기, 반면 감정이 일절 없는 리의 AI야 말로 '완벽한 결과물'이라 표현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그동안 숱한 기계 로봇 영화를 봐왔지만 최근에는 이 관련 영화가 잘 없었는데요. 이 작품은 비교적 최근 작품으로 2016년도 미국 작품입니다. 더불어 그간의 숱한 인공지능 영화들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해온 반면, 이 영화는 그 규모보단 "정말 AI가 인간의 감정을 가지려면 어떤 연구가 병행되어야 하는걸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 인간의 '자아'를 이해하려 노력했던 기계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집중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TIP

1. 영화의 해석 : 비인간적인 환경이 비인간을 만든다

 이토록 모건이 폭력성, 비인간성을 드러내게 된 것은 정말 불가피한 결말이었을까요? 영화에서는 그녀가 격리된 이후부터 이상 행동을 거세게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나이 이제 겨우 5살. 아무리 똑똑하고 비상한 아이더라도 5살의 아이를 어두침침한 연구소에 감금해두고 실험하면 어떤 인간이었더라도 비인간적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2. 영화의 볼거리 : 자아를 스스로 배워나가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했던 모건

 모건의 옆에는 늘 그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 마음으로 모건을 자신들의 아이라 생각, 배울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는 아이라며 사랑하고 아껴주었습니다. 모건 역시 그들의 마음에 화답,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 영화의 의문점 : 헬싱키 사고

 리와 쳉 박사의 대화를 보면, 모건과 같은 AI 연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어쩌면 헬싱키 사고에서도 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4. 영화의 상징 : 나바르 호수

 에이미는 태초의 모든 것이 시작된 자연을 품은 나바르 호수야말로 정말 '천국'과도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수천년을 산 나무 그 속에서 죽어가는 사슴의 고통을 끊어주기 위해 목을 비틀어버리는 모건을 보며 그들이 이 연구로 원하는 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의문이 듭니다. 

 

5. 영화의 명대사 : "난 어머니가 없군요"

 마치 생각지도 못한 그들의 배신에 체념한 듯한 모건의 대사.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연구소 직원들은 결국 마음을 고쳐먹지만 이 사실을 모건은 정신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몰랐습니다. 다만 자신을 배신한 그들 앞에서 울고 불며 매달린 기억만이 남아있었죠. 그렇게 그들은 AI 친구를 배신한 댓가를 목숨으로 치루게 됩니다. 

 

 

 

총평

 생각보다 길지 않은 영화임에도 불구, 배우들의 감정선, 연기, 극본이 모두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만약 좀 더 규모를 키워서 그녀를 최종 병기로 만들어버리는 스펙타클한 상상을 안한 건 아니지만 그런 영화야 이미 수도 없이 봐왔기에, 이 정도 선의 결말의 영화라면 집에서 팝콘 촵촵하며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액션이 꽤 있다보니 잔인한 장면도 나오는데 19금 정도 수준은 아니라서 볼만합니다. 주말에 볼거 없으실 때 SF 쪽 외국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출연 배우 : 케이트 마라, 안야 테일러 조이, 토비 존스(해리포터 도비의 성우이자 얼굴 보면 아실만한 영국 배우), 로즈 레슬리 등..

Designed by JB FACTORY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