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첫장면에서 조커는 분장이 흘러내릴 정도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 영화의 중후반부의 장면을 일부 따온 것인데요. 첫 장면부터 광대 분장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조커의 모습에, 처음엔 다소 낯설고 섬뜩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조커에게 연민과 동정의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줄거리 #영화 해석 #결말 S1. 광대에도 급이 있다 홀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는 웃음조절장애가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웃음때문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던 그는 광대 분장을 하고서 단지 길거리에서 판넬을 들고 서 있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왠 아이들이 뛰쳐나와 '광대에도 급이 있다!'며 그가 가진 판넬을 들고 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판넬까..
사실 이전글도 그렇고 사일런트 힐을 고전명화로 분류한 것은 그 원작 자체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원작 게임의 리메이크인 영화는 2006년 그리고 2013년 이렇게 두번 만들어지는데요. 그런데 1편인 2006년 작품은 호평을 받은 반면, 2013년 작인 2편 레버레이션은 혹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사실 크리처 퀄도 더 높아졌고 1편에서 보여줬던대로 스토리적 개연성에 치중한 모습을 보자면 1편에 비해 그렇게 욕먹을만한 작품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리즈물 평가의 분기점이라 볼 수 있는 2편이라는 점과 워낙 팬층이 두터운 게임의 3편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혹평의 가장 근본적인 골격일 수 있겠습니다. 사일런트 힐2 영화는 왜 망했을까? (2013) 1. 주인공이 한 게 없다 게임에서..
영화 줄거리와 해석, 시간 순서대로 ※ 잔인한 장면은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30년 전 알레사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어린 소녀였습니다. 아마 엄마 달리아가 아버지도 모른채 낳은 아이라는 이유가 당시 괴롭힘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필 알레사는 또 다니던 학교 청소부 콜린에 의해 학교 화장실에서 폭력을 당하고 맙니다. 끔찍한 일이죠.. 그런데 이 때문에 달리아와 알레사는 마을 종교의 교단주였던 크리스타벨라에게 불려갑니다. 그녀는 그들이 순결하지 못하여 정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달리아에게서 일단 알레사를 떼어놓습니다. 그리고 자기만 믿으라며 그녀를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그 정화라는 것은 다름아닌 화형이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레사는 화형식 중 구조 되었습니다. 때문에 온 몸..
영화 서치는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데뷔작이자 첫 흥행작으로 미국 영화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미국인 혹 백인이 아닌 '한국 가정' 설정으로 실제 배우도 한국인 배우, '존 조'를 썼습니다. 더불어 이 영화는 '존 조' 말고도 더 많은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주인공 데이빗의 딸인 마고역 '미셸 라'는 한국계 미국인이며, 그녀의 엄마 역 '사라 손' 역시 우리나라에서 에스블러쉬라는 걸그룹까지 했었던, 아이돌 출신의 한인입니다. 데이빗의 동생 '조셉 리' 도 실제로 얼마전 우리나라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라는 월화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였습니다. 왜 한국일까? '서치'의 감독 아니쉬 차간티는 사실 인도인으로 이민자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서 겪은 이민자들의 모습을 영화에 조금이나..
최근 개봉한 '안녕 베일리'의 1편 '베일리 어게인'은 한 '개'의 환생 이야기를 다룬 해외(미국) 감동 판타지 명화입니다. 이는 2017년에 개봉해 2년 만에 2편으로 돌아왔죠. 오늘은 '안녕 베일리(2019)' 후기에 앞서 관람객 평점 9.4를 기록한 1편 '베일리 어게인(2017)'의 후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혹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하는 명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강아지들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잘 아는 이유 [줄거리 포함] 사실 원제목이 'A Dog's Purpose' 였던 만큼 주인공 강아지 '베일리'는 자신이 태어난 삶의 이유, 목적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공놀이'에 온몸을 맡기게 되죠. 처음에 그는 자신이 주인을 지켜줘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
tvN에서 광고를 엄청나게 해서 안보기도 보기도 뭐했던 기방도령. 드디어 그 실체를 봤다. 장르는 사극에 로맨스 코미디. 주인공은 제목에서 보듯 이제는 연기자라 부르는게 편한? 아이돌 2PM의 '준호' 였다. 참고로 나는 과거 2PM의 팬도 아니었는데다 더욱이 준호의 팬도 아니었다. 그런데 항상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따라붙는 논란들이 있다면? 바로 연기력 논란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가 그런 부분으로 논란이 될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고.. 영화 자체도 약간 콩트 코미디 느낌이라 연기력을 따지기란 애매. 사실 주인공답게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면 더 발한 편이었다. 그렇담 논란이랄게 뭐가 있지? 그건 바로 다름아닌 개봉 전에 있었다. 바로 주인공이 기방에서 여자들을 홀리는 도령인데 비쥬얼이 약한게 아니냐는 ..
찾아보면 호평보다 비평이 많은 영화, '포스트 맨'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평하고 싶어요. 이것은 고전영화의 딱 정석. 그래서 오늘날의 영화 정서와는 그 색깔도 분위기도 아주 많이 다릅니다. 처음부터 몰입하고 보지 않는다면 이게 무슨 해괴한 이야기야?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명작이라 생각하고 본다면 그시절의 향수와 함께 색다른 감동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포스트 아포클립스 시대의 포스트맨 고전영화의 묘미는 역시 저때 아니고선 할 수 없었던 영웅담, 감동주의, 신파를 다채롭게 담아낸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은, 사실 영화 중반부부터 봤다면 알아채지 못했을, 이 영화 포스트맨의 배경이 '포스트 아포클립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SF적인 시대배..